여행/步

걸어서 동해안 4일차 / 총 4일

풍면 2010. 7. 13. 17:17

4월11일(토) 4일째 날이다.

푹잤나보다. 아침해가 이미 올라와 금빛바다가 되버렸다.

 

 


 

어젯저녁 식당에서 마침 김치를 담그고 있길래
제법 되는 양을 얻어온 김치가 너무 맛있다.
된장찌개와 김치로 아침을 해 치우고 8시 출발을 한다.
오늘은 완주가 동행을 하게 되서 총 4명이다.
출발전 주인할머니에게 셔터를 부탁하고 찍었는데,,,배경이 좀 삐틀어졌다.
7시 55분 출발~

오늘은 강릉을 지나서 동해쪽으로 가는데,,,

강릉을 지난지점의 지도판독이 좀 문제가 있어서  일단 가봐야 할것 같다.


 


 

어젯밤 저녁을 먹은 그 주문진을 향해 출발을 한다.
완주가 처음 시작을 해서 아직 힘이 넘치는지 걸음걸이가 아주 경쾌하다.
자기가 뭐 마라톤으로 치면 페이스메이커로 오늘 완주 하겠다는데~
덕분에 힘이 좀 덜들었으면 좋겠다.
얼마나 저렇게 가볍게 갈수 있을지 궁금하다.

 

 

 


 

유난히 오늘은 바람이 세다.
해변에 하얀 파도가 그야말로 파도처럼(?) 밀려온다.
바람이 무척 쎄니 춥다. 더구나 바다바람은 질량이 커서 그런지 살속으로 파고 들어 온다.
휘연은 어제 그더운날 검정바지에 두꺼운티를 입고 땀을 흘리더니
오늘따라 반바지에 얇은웃도리,,,, 발발 떤다.
보따리만 크면 뭐하나? 필요할때 필요한걸 못쓰는데,,,

 

 

 

 


바람이 쎄니 바다를 하얀 파도가 덮어버린다.

 

남애해수욕장을 지나고,,,약 1시간 30분이상을 바다를 걸었다.
동해의 갈매기들은 강화도 등에 있는 새우깡 갈매기보다 훨씬 싱싱한 것 같다.
바닷가에 무리져서 놀고있는 갈매기에게서 촌색시 같은 풋풋함이 묻어난다.

 

 

 

 


주문진 항에 도착을 하니 10시40분…
횟집부터 나타나더니 오징어 잡이 배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고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길도 바쁘다.
주문진은 오징어가 특산이던가? 많긴 많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항구는 웬지 평화스러우면서,,,힘이 넘친다.
 


 

항구를 지날때면 볼거리도 많다.
시장을 통과하는데 곰치 홍게 도다리 새우 문어 등등등…싱싱한게 먹음직 스럽다.


 

 



주문진을 통과하면서 바닷가에 이쁘게 운영중인 커피집 앞에 앉아서
앞으로 갈길을 검토한다. 강릉을 지나기에는 좀 무리다.
바닷가 길을 경유하느냐~ 차도를 따라가느냐~
경치 / 거리 / 피로 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서 나간다.

 

 


 

어제 저녁을 먹던 동네를 지나 가장 마지막지점에 있는 식당에 들어서
점심을 먹고 30분정도 휴식을 취한후 다시 출발이다.
완주가 페이스메이킹을 잘해서인지 아니면 이제 몸들이 적응이 되가고 있는지
어제보다 힘은 덜 드는 것 같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카메라 받데리가 완전 방전!!! 충전기를 안가져와서 비상받데리로 견디다가 그나마 아웃이다.

동네가 시골이라 비상받데리도 없고,,, 경포대는 가야 할 것 같다.

오후의 일정은 언제나 지루하고 힘들다.
갈수록 강릉권으로 접어 드는지 바다에 접한 경치좋은곳들에
기업에서 만들어 놓은 연구소 휴양소 연수원등이 줄지어 서있다.

드디어 경포대 권역에 들어서면서,,
차도를 벗어나 해송이 아름다운 솔밭길로 들어 선다.
숲속에 워킹로드를 아주 쾌적하고 편안하게 꾸며 놓아서
길바닥에 4명이 그냥 쭈그리고 앉아도 그대로 아늑한 휴식공간이 되버린다.

드디어 경포대에 들어선다.
토요일 주말인지라 관광객들이 많다. 솔밭의 벤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에 넋을 잠시 내주었다가 간단히 오뎅에 한잔!!
받데리를 보충하고는 아직 못찍었던 솔밭을 한장 겨우 찍는다.



남쪽을 보고 또 계속 내려간다.
지도를 보니 경포대 남측이 텅비어 있는 것이 무슨 커다란 만이 있는 것 같다.
거길 건너는 방법이 있느냐에 따라 이동거리에서 4시간 정도는 차이가 날 것 같다.
통과할 방법이 없다면 강릉시내로 돌아 가야 하기 때문이다.

5시가 가까워져 일단 숙소를 정하기로 했는데
토요일 밤이라 요금이 더블이다. 5만원에 강릉리조텔에 숙소를 정하고
샤워를 하고나니 완주가 오늘하루 정말로 너무 좋은 하루였다면서
이런기회를 같이 할수 있었던 즐거움에 저녁을 빵빵하게 내겠단다.

택시를 타고 강릉시내로 나갔다.
신시가지 지역의 한우집에 들어가 꽃등심으로 영양보충을 지대로 한 것 같다.
배가 뽕뽕하니 힘이나고,,, 힘이나니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니 놀거리를 찾고,,,,결국 다리는 아파도 당구는 쳐야 한다나,,,,

그런데, 속초부터 부길이가 찾던 그 해물짬뽕집을 결국 강릉에서 찾았다.
택시운전수가 강릉에 그집이 있단다. 그걸 속초 주문진에서 찾고 다녔으니,,,
맨하튼이 미국에 있다고 하니 LA에서부터 찾아다닌 꼴이다.
정보만 득하고 가진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일과 마무리~~~~

완주 덕분에 오늘일정은 좀 수월하게 완주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