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外

호도협, 옥룡설산 2/2

풍면 2016. 10. 15. 16:54

새벽에 벌떡 일어나 창밖 확인....

보나마나 비!!!!


아침식사후 버스로 옥룡설산 풍경구로 이동 한다.

한시간 이상을 우중충한 버스에서 창밖을 본다.

많이 올 비는 아니지만 그칠것 같지도 않다.

기분이 덩달아 우울해 진다.




한시간 남짓 달렸나 보다.

매표소 같은 게이트를 지나고

제복의 근무자 올라서서 인원 파악을 하고,,,,통과.


보도는 번들번들, 먼 산은 구름모자 깊이 눌러 쓰고 있고,,,

그 유명한 중국인들의 공포의 빨강색들이 버글버글...






여기서 셔틀로 갈아 타고 또 한참을 들어 간다.

이제는 비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오는비는 맞아야지....

이리 저리 커브고갯길. 하늘은 파랑색이 조금도 안보이고...


곤도레 타는 곳에 도착 한다.

잠시 기다린후 창문도 없는 곤도레를 타고 오른다.

3,500mm 까지 오르는듯 싶다.


분명 여기는 옥룡설산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자태를 보여 주어야 하는 곳 같은데

2km 정도까지의 넓은 목장만 보이고 그 이후는 안개(구름) 이다.







고지대의 넓은 평원,,,, 버글버글 빨강옷 들은 여기가 목표 지점인듯 하다.

시끌시끌 평원으로 희희낙낙 흩어진다.

우리는 뒷쪽 구름으로 가려진 그 산으로 가야 한다.


설산소옥이라는 조그만 산장 까지는 가야 점심을 먹을수 있다니

빗속의 길을 나선다.

큰비는 아니라서 우의등 착용은 안해도 될 정도의 안개비.


건너편 숨어진 설산의 아쉬움만 없다면

길 자체는 상당히 매력있는 트렉이다.

넓은 연두빛 평원, 가운데 가로 지르는 흙길,,

간간히 보이는 움막 비슷한 목장 관리하는 소옥들.

기대를 접고 즐기자. 꾸역 꾸역 오른다.







어느지점에 도착을 하니 빗방울이 커진다.

카메라 철수 하고 비옷을 챙겨 입고....

비옷을 입고 걷는 등산길이 얼마나 불편한지,

반 밀폐된 내부의 열기가 땀으로 분출하니 옷은 땀에 젖고

바지단 같은곳은 비에 젖으며 흙 범벅,

장갑은 젖어서 축축하지, 장갑과 소매 사이의 노출된 맨살은 차겁지

베낭은 이상하게 더 무거워 지고,,,만사가 귀찮다.


이렇게 설산소옥 이라는 곳에 도착...

아줌마 혼자 누릉지를 끓여 놓고 기다리고 있다.

어둠컴컴한 실내로 들어서니, 비에젖은 복장이 엄청 구적구적 불편하다.

물기 젖은 우의를 벗는일 조차 상당히 귀찮아 진다.


베낭을 벗고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누룽지탕을 훌쩍인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아주 천상의 코스 이었을듯 생각이 드니

억울해 미치겠다.







이미 고산증세를 보이는 멤버들이 나타난다.

하긴 3,700 m 정도를 적응시간 없이 자동차와 곤드레로 올라왔으니

당연한것 아닌가?

다행히 친구와 나는 그런면에서는 전혀 무리없는듯 하여 다행이다.

지난번 안나푸르나의 경험이 약이 되는건지? ( 그럴리는 없을듯 )


멤버증 가장 건장하게 생긴 40대 중후반 싸나이가 가장 심하다.

남녀노소, 신체건장,,,, 고산증세는 별개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어지럽고, 골이 빠게질듯 한 처음 겪어보는 증세란다.


여기서 A/B조로 편이 갈린다.

높은곳으로 치고 올라가는 A조와

곤드레 하차지점으로 돌아가는 B조.

하산조는 올라온길에서 전망 좋은 왼쪽으로 빠져 하산하면서

조망을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올라가기로 작심을 한다.

7-8명이 나서고 10명 정도는 하산조 ....


움막 같은 소옥을 나와 뒷편으로 난 숲길로 들어 선다.

경사가 갑자기 심해진다. 숲길이 너무 좋다.

잣나무 계열의 나무들이 이끼를 머금은체 우람하다.

이 고도에도 이렇게 큰 나무들이 있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나무들이 크다.


한시간 이상을 올라간듯 하다.

비는 그쳤는데, 구름은 전혀~~~~~가까운 숲 이외에는 보이는것이 전혀 없다.

1시가 넘어 가는데,,,, 목표점 까지 가 봤자 이런상태에서 벗어날것 같질 않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더이상 가는것이 의미가 없다는 무언의 의견 일치.

오두막 같은 지붕아래 앉아서 한대 빨며 결단을 내린다.

내려가자!!!!!













올라간 길을 따라 내려 온다.

구름 안개에 시야가 막히니 뻥 뚫린 길도 긴가민가 의심이 간다.

일행들은 서로 페이스가 다르니 각개 약진이 되어 주변에 사람도 없다.

이럴때 스마트 폰에 저장된 궤적이 정말 큰 도움을 준다.


신수 라는 곳에 도착을 하니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소위 파라다이스 코스라고 불리는 조망 코스 이다.

거리는 1km정도 길어지는데, 그만큼 눈이 즐거운 코스인듯 하다.

하지만,,,,, 구름속에서 보이는것은 없을듯 하여

그대로 직진하산,

( 나중에 들어 보니, 그쪽으로 간사람들도 아무것도 못 보았다고 한다. )











그렇게 곤도라 승선장 까지,,,,,하산 완료.

섭섭하지만 등산이란것이 뭐,,,항상 날씨가 받쳐 주겠나?

어제 본 호도협 만 으로도 이번 여행은 괜찮았다고 자부 하면서

곤도라, 셔툴버스, 버스....올라간 코스를 역으로 호텔로 귀환이다.


호텔 식사/ 취침.


다음날 아침,,,,,공항 가는날이다.

비행기가 오후 4시경이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일단 흑룡담 공원 산책이다.

날씨는 어제보단 좋은데 먼 구름은 아직도 시야를 가린다.

리장이란 도시는 어디에서든지 설산이 보이는 도시인데

먼산은 오늘도 여전히 안보인다.


흑룡담 공원도 배경에 아름다운 설산이

아래사진 처럼 보여야 하는데,,,,,,,유감스럽다.






아침의 공원을 한바퀴 돌아 나온다.











엊그제 들려다가 정작 벽화는 못보고 온 그 백사벽화 에 다시 들려 벽화를 본다.



**************** 인터넷 발췌

백사고진(白沙古鎭)에 있는 백사벽화
백사는 이강에서 북쪽으로 8km거리에 있는 마을로 북쪽으로는 옥룡설산, 남쪽으로는 용천 , 서쪽으로는 지산(芝山)을 면하고 있다. 이곳은 이강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의 하나로 여강에 있는 나시족 최초의 집거지이면서 여강 목씨토사(세습족장제도)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명대 건축물인 대보적궁(大寶積宮), 유리전(琉璃殿), 문창궁(文昌宮) 등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명한 백사벽화가 대보적궁내에 있다.

※ 백사벽화
백사(白沙)에 있는 유리전과 대보적궁 내에는 대량의 명청시기 벽화가 보존되고 있다. 이 백사벽화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여러 종교가 하나로 합쳐져 묘사된 것으로, 하나의 벽화 안에 불교를 비롯하여 도교의 불상, 라마교의 불상이 함께 담겨져 있다. 이러한 각종 종교가 하나의 회화양식에
융합되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사실, 여강벽화는 단지 백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대연(大硏),속하(束河),중해(中海),양서(漾西),설숭(雪嵩)등의 마을에 있는 십여 곳의 절과 사당에서도 볼 수 있다.

*****************


나시족의 상형문자는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고문이지만

문화적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유산이라고 한다. 입구에 그려져 있다.








구 시가지를 다시 한번 둘러 보고는

이번여행의 최종판

장예모 감독의 여강가무쇼 감상을 위해 공연장 이동이다.

11시 공연이라서 적당히 구시가지를 다시 둘러 본듯 하다.


장예모 감독은 붉은 수수밭을 비롯한 영화와 북경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한 감독으로 우리에게는

너무 유명한 감독이다.

중국전역에 6-7개의 대규모 가무쇼를 연출하여 상당한 부를 축적 했다고도 한다.


일간에는 수많은 인원을 가무에 동원시켜 얻은 수입에 비해 너무 짠 보수로

임금착취를 했다는 설도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임금이란 시장성이 있는건데, 정도 이상의 임금을 유지했다고 했을때

과연 그 단순 반복적인 가무를 하고 있는 단원들이 열심히 몰두할지가 의문이다.

수입이 좋아지고 하는일이 단순하다면 딴생각을 당연히 하는건 아닌까?


무대의 스케일이나 입지조건등은 아주 훌륭한 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인원의 등장에 통큰 연출이 쇼의 근간을 보이는듯 하지

출연개개인의 움직임은 사회주의 국가의 매스게임 같은 단순함이 엿 보인다.


이곳 역시 옥룡설산이 배경을 이루어 감독 이상의 중요역할을 하는듯 한데

구름이 가려 유감 스럽다. (아래사진)






우째꺼나 한번쯤 봐야 할 명쑈임에는 틀립없겠다.










쇼가 끝나고, 그곳에 식당에서 식사를 한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행이다. 후반부의날씨가 무척 아쉬운 여행이다.





아시아나 전세기.... 만석이다. 전원 한국인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지만

대한민국 ,,,여행객이 너무 많은듯 하다.


마무리!!!!!








'여행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록키 렌트카 ) 밴쿠버 --> 제스퍼 6/15-16  (0) 2018.07.03
(캐나다 록키 렌트카 ) 요약 2018.6.15-24   (0) 2018.07.03
호도협, 옥룡설산 1/2  (0) 2016.10.14
안나푸르나 07  (0) 2016.04.15
안나푸르나 06  (0)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