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훈련작전 이튿날인가,,,
하루종일 정글을 사주경계 걷고 나니 엄청 탈진이다.
해가 뉘엇뉘엇 할때, 터를 잡고 매복에 들어 간다.
바쁘다.
판쵸 이어붙여 텐트 만들고,
일부는 인계철선과 클레모아 설치하여
스윗치 연결하고,
컴컴한 곳에서 씨레이이션으로 식사후, 교대로 수면 돌입.
그런데 상황이 터졌다.
베트콩인지 바람인지, 인계철선을 건드려 조명탄이 터졌다.
일단 미확인 침입자가 출몰했다고 볼수 밖에 없다.
훈련 메뉴얼에 의하면 이 순간 크레모아 스윗치를 작동하여
인계철선 주변의 칩입자를 박살내야 하는데,
누구도 스윗치를 누르는 병사가 없다.
적을 잡으려는 덧을 설치했는데, 역으로 우리의 위치를 노출 시킨것이 되 버렸다.
10초 정도의 조명탄 발광시간, 머리가 띵하고 아무 생각도 없다.
다시 어둠이 깔리자 지휘부에서 난리가 났다.
무전병의 다급한 보이스 통신이 부대의 포병부대에 지원포 요청이다.
조금 지나니, 하늘에서 빠당 빠다다닥 소리가 들리고, 멀리에서 포쏘는 소리가 들린다.
그 포 역시 조명탄이다. 우리의 머리 위에서 조명탄이 터지며 주변이 대낮이다.
하늘을 보니 작은 낙하산에 환하게 타고 있는 조명탄이 메달려 내려오고
그 껍데기가 있는지 바로 주변으로 퍽! 퍽! 무언가 떨어진다.
슈르르륵 퍽, 슈르르 퍽,
머리 위에서 수직으로 무언가가 떨어지는 공포의 시간이다.
무의식적 엎드려 생각 하니 하늘에서 떨어 지는데 엎드리면
면적이 넓어지니 꼿꼿이 서있는것이 유리 할 듯 하다.
무전병이 본부 포대에게 욕을 하고 난리가 났다.
무어라고 했는지는 모르나 탄착지점을 약간 옮겨 달라는 내용이었다.
밤새 때린다. 추가 상황 없이 그렇게 새벽이 오고 아침에 긴급 철수다.
실전 경험 없이 그런상황이 전개 되니 엄청 긴장을 했었는데,
나중에 생각 해 보니, 상황자체가 연출된 훈련의 일부 아니었을까?
의구심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