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다.
어젯밤 고생한것이 생각나 아침에 첵크아웃 하자마자 주변사진을 찍었다.
다음날 아침식사후 시내로 들어 간다. 유럽의 도시들은 큰길만 대충 따라서 가면
중심가로 가게 되어있어서 초행은 편한것 같다. 물론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가는데는 바둑판이 편하겠지만
우리같은 초심자가 중심부로 들어가기는 아주 좋은것 같다.
가다보니 롯데관광버스도 보이고 하나 관광버스도 보이니 상당히 반가우면서도
버스에 실려 운반되는(?) 우리의 관광객들보다는 내가 훨씬 잘난듯(?) 하다.
어제본 그 독립문이 다시 나타나길래 근처에 파킹을 하고 시내관광을 시작했다.
어제 그렇게 을씨년 스럽고 황량하던 할렘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번화가로 탈바꿈을 한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마차를 타고 한바퀴 돈다음 여기저기 상가도 기웃거리고
오스트리아 명물인 스와보르스키(?) 크리스탈 장신구 가게를 들려서 기념품도 좀 구입하고 했다.
엄청 많은 여자들이 귀걸이 반지 목걸이등을 쇼핑하고 있었고 우리집 두 여자들도 눈에 빛을 내며
고르고 있었다. 어느정도 시내구경에 익숙해 진후 약간 변두리로 가서 사람사는 모습을 보자고 출발을 했다.
커다란 강이 하나 가로지르고 지나가는데 그강가에 주택가가 보여
그곳에 들어가 동네를 훑어 보고 강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진순서를 보니 시내구경 이전에 주택가를 먼저 보았던것 같다)
날씨는 오늘도 우중충 하고 비가 올듯한 날씨다. 인스부르크 를 일단 출발하면서
목적지인 Styre까지 지도를 보니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 하는데 같은 오스트리아 인데
도로는 독일을 지나 오스트리아로 다시 가는 구조다. 일단 인스부르크를 출발한다.
스타이어를 향해 출발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사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이 스타이어에서 교환학생으로 체류하고 있는 작은아이를
만나보는것 아닌가? 고속도로를 타고 '린츠'이정표를 보면서 계속 달린다.
가면서 날씨가 정말 오락가락 진풍경이다.
금방 하늘이 시커멓다가 햇살이 쨍~~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속도가 아직까지의 고속도로보다 빠르다.
이 고속도로는 규모도 큰 아주 메인도로인듯 왕래하는 차도 많을뿐더러 속도도 엄청나다.
보통 1차선을 달리는 차들은 150-200km/h 정도이고 2차선인 경우는 130-150 정도,,
그야말로 2차선으로 달리면서 사이드 미러에 멀리서 오는 차의 해드라이트가
(주간이라도 고속도로에서 헤드라이트 켜는게 의무로 되어 있다) 보이면 그차는 금방 내옆을 통과 해 버린다.
그렇다고 모든차들이 그렇게 빠른것은 아니고
가끔 노인부부가 리어카(캠핑카)를 달고 무사태평으로 천천히 가는 차들도 있는데
누구하나 그차에 신경질을 내거나 하질 않는다.
바쁘면 추월하면되고 그뒤를 따라가려면 따라가고,,,
우리처럼 1차선을 달리면서 2차선차와 비슷한 속도로 가는 차는 한대도 못봤다.
그러니 추월도 쉽다.
이제는 고속도로 상에서 독일로 들어 선다.
비슷한 구역에 있는 나라들이지만 냄새가 약간 다른다는것이 신기했다.
오스트리아는 집들도 황토색이나 갈색톤이 많은듯 했는데
독일로들어 오니 회색계열이 많은듯 싶고 복장도 조금 다른듯 느껴진다.
고속도로에 수시로 작은 규모의 휴게소가 있고 그냥 차가 쉬어 갈수 있는 주차구역(P표시)이 있었다.
화장실도 들리고 휴식도 취하면서 고속도로를 타는데
도로의 방향이 북으로 진행되다가 동으로 꺾인다.
그런데 갑자기 차들이 막히기 시작해서 보니 공사구간이다.
무지하게 긴구간이 아마 차선확장공사 같은데 끝도 없이 이어진다.
좁아진 차선으로 20여 km를 운전하는것이 많이 신경이 쓰인다.
조금만 방심하면 옆차하고 부딪칠것 같은 긴장운전을 30분이상 한것 같다.
그렇게 도로는 동쪽으로 이어지다가 드디어 오스트리아로 다시 입경을 했고
린츠를 얼마 안남겨 놓고 Steyr이정표가 나타난다.
그길로 들어서니 순박한 시골풍경이 펼쳐지면서 평화스러움이 마음을 안정시킨다.
시간적으로 여유는 좀 있는데 작은아이를 조금 있으면 만난다는 설레임에 경치를 그냥 차안에서 보면서 지난다.
아주 구릉지역처럼 낮은 언덕들이 평평하게 펼쳐지면서 노랑 유채꽃(?)밭하고 초록평원이 아름답게 어울린다.
일단 목적지인 Steyr에 도착은 했고 이제 기숙사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전혀 감이 안온다. 무작정 가다보면 뭔가 힌트가 있겠지 하고
작은 소도시의 길을 타고 내키는데로 가다 보니 어느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버린다.
아이들이 놀고 있다가 머리가 새카만 동양인 가족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 오니
원숭이 처럼 쳐다 본다. 지도를 꺼내 놓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데 지도가 무용지물이다.
이럴때 필요한게 전문가다. 이때 RV차량하나가 들어 오는데 낯이 익어서 보니 현대 겔로퍼다.
그래도 반가웠다. 그래서 그차에 손짓을 하니 나이지긋한 노부부가 차를 세우면서
창문을 내린다. 주소를 보여 주면서 물으니 설명을 해 주다가 자기가 영어가 좀 답답하다는 표현을 하면서
잠시 여기서 기다리면 자기가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직접 안내를 하겠다고 웃으면서 얘기를 한다.
세상에~~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있나?
조금 기다리니 그 노부부가 얼굴에 미소를 가득 실은체 다시 나와서 따라 오라는 신호를 하고는 앞장선다.
사실 조그만 소도시라 거리는 얼마 안되었지만 그게 쉬운일인가?
따라 가다 보니 그 사람들이 설명을 하기가 어렵긴 어렵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특별히 보이는 지형지물도 없는 약간은 복잡한 길이었다. 조그만 골목길 로 들어서니
작은아이가 보낸 사진에서 보던 그 학교가 보이는데 너무 반가웠다.
일단 학교앞의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뛰어 내리니 여기가 거기라는 말을 하면서
자기들은 이제 간다고 하는데 너무 고마웠다. 뭔가 선물이라도 주고 싶은데 그럴만한것도 없어서
내려서 인사만 몇번 하니 어서 빨리 딸을 찾아보라고 하고는 훵 하니 떠나 버린다.
그 노부부가 떠나가고 우리만 남아서 기숙사를 또 어디가서 찾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딸아이 정도 되는 학생 하나가 강의실에서 나온다.
그학생에게 기숙사를 물으니 누굴찾아 왔느냐고 되묻길래 딸아이 이름을 대니
마침 자기도 같은 기숙사에 있다면서
한국학생들은 이름이 너무 어렵다면서 자기를 따라 오라고 앞장을 선다.
드디어 기숙사에 도착을 했는데 위치나 입구가 아주 허술하다.
뒷문인가 본데 거의 그문으로 이용을 하나보다.
안쪽을 두리번 거리니 문 바로 옆의 방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같이 와있는 친구하고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는 작은아이를 만났다. 이산가족의 상봉만큼이나 반가운 인사들이 오가고~~
이렇게 우리 4식구가 만나서 또 여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유감인것은 작은아이가 수업이 있는 날이라 하루는 조인을 못한단다.
일단 잡아놓은 모텔로 가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숙소인데 값도 아주 싸고 주인들도 친절하고 좋은곳이다.
일단 들어가서 짐을 풀고 슈퍼에 가서 고기등을 준비해서
한국에서 같이 와 있는 친구 둘을 불러서 같이 저녁을 먹였다.
그래도 자기들끼리 나름대로 즐겁게 보낸듯해서 마음이 아주 놓였다.
집사람이 저녁을 준비 하는 동안 모텔의 뒷산에 올라 가 보았다.
조그마한 소도시인데 아주 조용하고 차분한 동네다.
약간 넓직한 가정집이 있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내부를 훔쳐 보니
아들내외가 노부부하고 같이 사는 집인가 보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놀고 할아버지는 뭔가를 마당구석에서 손보고 있고
아들은 대문근처에서 주차된차의 위치를 바꾸고 있는데
아주 평화롭고 안정된 가정분위기 이다. 집은 앞뒤로 꽃들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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