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당일 일정을 책크해 보니 오늘은 상당히 바쁘다.
오전은 shilthorn(융프라우를 볼수 있는 알프스 봉우리중 하나)~ 루째른~ 을 거쳐
오스트리아를 들어 가야한다. 내일 작은아이 학교가 있는 Styer(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로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기에 오늘은 좀 강행군을 해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따리를 챙겨서 차에 실고 책크아웃을 한후 차는 그곳에 주차를 시키고는
바로 길건너 기차역으로 걸어갔다. 시골 산동네지만 수많은 알프스 관광객들을 맞는 역이기에
규모는 작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모습은 전혀 어색함이 없이 친절하다.
안내도를 보니 정상까지 가는데
처음에는 계단을 50도 정도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형 카를 타고 10분 정도 오른후
동네를 5분정도 걸어서 지나 기차로 갈아타고 2-30분 달리고 내려서
다시 케이브카를 갈아타고 오르는 코스다.
그러다 보니 티켓이 타는 종류에 따라 이것 저것 종류가 많다.
한 1인당 60 유로 정도 했던것 같다. 휴일이 아니라서 인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것 같다.
일단 먼저 그 계단을 오르는 카를 타고 오르면서 경치를 감상한다.
점점 올라갈수록 군데 군데 눈이 나타나면서 동네들이 아름답게 멀어져 간다.
10여분을 오르니 고지대의 싸늘하고 시원한 공기와 함께 제법 규모가 있는 동네가 나타 난다.
뮤렌~ 이던가? 고산인데도 그런 도시형태의 동네가 나타나는게 좀 신기 했다.
무얼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아뭏든 상당히 올라온 고지대라서 날씨는 쾌청한데 살속으로 한기가 들어온다.
사실 서두를 필요도 없었는데,,,기차를 또 타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5분 정도를 서쪽으로 이동하니 조그만 기차역이 나타 난다. 거기서 다시 기차를 갈아 탔다.
우리 3식구가 전세를 낸것 같은 아주 한적한 기차다.
전나무 숲인가? 크리스 마스 카드같은 경치가 창밖을 미끄러져 지나가면서
한 20분 정도를 7부능선 정도를 수평이동한후 기차에서 내리니 케이블카 타는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려다 보니 저멀리 팔각정처럼 보이는 전망대가 조그맣게 보이더니 점점 커진다.
정상에서 내리니 한겨울의 설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 건너편으로 알프스의 유명한 봉우리들이 만년설을 덮어쓴체 위용을 자랑한다.
날씨는 이미 한겨울~~~ 전망대는 유리로 둘려쳐진 회전식 구조다.
그러나 들어가기가 시간이 아깝다. 밖에서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두세바퀴를 돌았다.
어느 일본인 부부가 오랜여행에 새까만 얼굴을 하고 아주 짙은 썬그라스를 쓴체 반가워 하는데
이빨이 유난히 하얗다. 오랜여행을 한것 같다니 부부가 지금 2달째 근처를 관광중이란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로움이 느껴져 부러워진다. 서로 사진 한장씩을 부탁을 했다.
단체 관광이 아닌 가족만의 멋대로 여행으로 온것이 새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 쫒기지 않고 여유로운 관망을 할수 있다는것이 참맛으로 느껴진다.
레스토랑에 들어가 커피한잔씩을 마시면서 유리창으로 경치를 계속 ~~~ 뭔가 가슴이 뿌듯해 진다.
Schilthorn 정상!
떠나고 싶지 않은 장관인데 약간 아쉬웠던것은 융푸라우 아이거등등의 전망이
역광으로 보이는 시간에 올라서니 촬영에 어려움이 따라서
실제 view 보다는 안좋은 사진이 찍혔다는데 있다. 참고로 Schilthorn 및 주변부의 안내도를 올린다.
오후의 일정이 빡빡해서 아쉽지만 출발을 한다.
역순으로 따라 내려오면서 올라갈때보다는 훨씬 익숙한 마음으로 하산을 해서 원래의 민박집으로 내려 왔다.
기차역 근처의 슈퍼에 들어가니 형형 색색 과일들이 즐비하나....
가장 익숙한 딸기를 한봉지 사가지고 차에다 실고 출발~~~~
근처의 캠프장이나 폭포근처를 슬슬 드라이브 하다가 다음 목적지인 루째른을 향해 악셀을 밟았다.
지도상으로 보니 가까운 고속도로로는 한시간이 채 안걸리는 거리이고
산악도로는 2시간 가까이 걸릴것으로 짐작이 되는 거리이다.
어제 들어온길의 반대방향으로 난 도로이다.
참고로 츄리히 - 베른 - 인터라켄 - 루째른 - 츄리히 로 도로가 연결되는 커다란 순환도로개념이라
루째른 / 츄리히 등이 이정표에 나타나는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알프스 구역을 조금씩 벗어 나는지 날씨도 다시 따가워 지고
산세도 조금 둥글 둥글한 구조로 바뀌면서 도회지 공기로 바뀌어 가는것 같다.
한동안 고속도로를 잘 타고 가다가 로타리를 돌면서 조금 지나니 도로가 어째 이상해 진다.
그쪽 동네 고속도로는 우리하고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이러다가 다시 풀리겠지 하고
루째른 표시만 쳐다 보면서 가는데 어째 좀 수상하다.
곰곰히 지도하고 도로를 보니 아까 거론한 그 산악도로로 들어 선것 같다.
이왕 실수한것 시간적으로 좀 손해지만 어짜피 구경인데 산악도로로 그냥 가기로 하고
고갯길을 즐기면서 루째른을 향한다. 아침에 밥을 해서 차에 실었기 때문에 가다가 배고프면
밥먹고 가면된다 하는 생각을 하니 아주 편안하다.
고갯길을 꾸불 꾸불 오르니 오토바이족들도 만나고 부부 싸이클조 도 만나고 각종 여행족들이 지나친다.
고갯마루를 넘어서니 커다란 호수가 나타 나고 아랫쪽으로 소도시하나가 보이는 전망좋은 장소가 나타나서
그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차를 세운후 조그만 길을 따라서 조금 들어가 보니 외딴 창고도 하나 있고
벌목을 하여 쌓아놓은 곳도 있고 아뭏든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수 없는 나선 분위기의 경치다.
식사를 하는 중에 바로 옆에 커다란 오토바이를 탄 부부가 잠시 휴식을 하면서 우리를 유심히 쳐다 본다.
표정으로 보아 우리가 먹는 식사가 뭔가를 보는것 같다. 사실 그때 먹던것이 김치, 꾓잎, 마늘쫑, 김,,,,,
그런종류인지라 그친구들 입장에서는 좋은 구경꺼리가 됐을수도 있겠다.
루째른으로 다시 출발을 해서 2-30분 달리니 도시냄새가 스치면서 다시 도로는 고속도로로 합쳐진다.
중간에 실수 없이 갔다면 그 고속도로로 그냥 왔을텐데 잘못들어서는 바람에
1시간 정도 지연되어 루째른에 들어가는것 같다. 루째른은 스위스에서 제법 큰축에 드는 도시이다.
한국관광객들도 스위스에 가면 거의 들리는 그 목조 다리로 유명한 도시이다.
츄리히를 떠나 베른을 잠시 스쳐 지나서 처음 들어서는 커다란 도시이다.
도시에 들어서면 사실 길찾기가 어려운것은 어딜 가나 당연한것 아닌가?
여기서 하나 요령을 터득한것이,,,
ZENTRIUM (?? 스펠이 맞나???) 확실치 않지만 그런 이정표가 도시마다 있다.
그것만 따라 가면 거의 그도시의 심장부로 갈수 있는것이 유럽의 방사상 도시구조의 특징이고
ZENTRIUM 이 영어로 Center 를 의미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나중에 보니 얼추 정확히 추측한것 같다.
중앙역 하고 젠트륨만 알면 거의 도시에서 유명한것들은 볼수 있는구조라 오히려 편하게 찾아 들어가는데
우리같은 바둑판 도시를 상상하면서 길을 찾다가는 방향감각조차 상실하는 경우를 많이 당했다.
가다가 묻고 들은데로 가다가 지나쳐서 다시 찾고 하는 시행착오를 여러번 하면서
유명한 그 목조 다리까지 찾아 들어가 제대로 구경을 하였다.
그부근이 루째른에서는 가장 화려한 상업지역인듯 강가의 한쪽편에 가게들이 명동처럼 즐비하다.
한국사람 참 많이 다녀 간듯,,,목재다리에 아주 눈익은 반가운(?) 글씨들이 무지하게 많다.
물론 영어 독어 일어 등,,각 언어가 망나 되어 있지만 한글이 유난히 많은것이
내가 익숙한지 아니면 그만큼 낙서가 많은건지는 지금 생각해 보니 판단이 잘 안간다.
군데 군데 관관버스들이 서있는데 출발하는 버스들이 많은것을 보니 우리도 떠나야 할것 같다.
그러나 지도상의 갈길을 도심 한복판에서 찾아서 빠져 나오는 일이 쉽지 않다.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연구하다가 결국 관광버스 운전사 에게 실례를 한다.
오스트리아 로 들어갈려고 한다니 열심히 성의껏 영어로 알려 주는데
독일어를 자기언어로 사용하는 유럽사람들이 하는 영어란게 사실 영어권 사람들 영어보다 더 어렵다.
알듯 말듯 지도를 보면서 숙지를 한후 오늘밤은 어디서 잘지도 모르기에 약간의 걱정을 갖고 출발을 했다.
스위스를 벗어나 오스트리아로 들어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국경을 지나야 한다는것도 은근히 마음에 걸린다.
루째른을 출발하면서 버스기사가 가르쳐준 도로를 아주 쉽게 올라 탔다.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이 지도가지고 끙끙 대는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란것을 새삼 느꼈다.
그런데 날씨가 컴컴한 구름이 끼니 뭔가 모르게 불안해 진다.
외국땅에서 알지도 못하는 초행길을 맑지도 않은 날씨에 운전을 하고 간다는것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정표와 지도를 맞추면서 오스트리아 국경을 향해 가다 보니
약간의 긴장이 하늘색갈을 잊는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갈수 있는 도로였고
중간에 삼거리 하나있는데서 제대로 방향반 잡아주면 우리가 통과할려는 국경을 지나게 된다.
시간은 어느새 6시경이 되니 심리적으로 또 어두워 진다.
숙소를 가면서 잡아야 한다는 불확실성이 다시 조마조마한 심정을 일으킨다.
갈림길을 제대로 타야 한다는 긴장감을 가진체로 한참을 가다보니 도로가 갈라지면서
오스트리아 이정표가 나온다.
지도를 보니 작은 공화국( 리히텐슈타인)하나를 거쳐서 들어 가도록 되어 있기에 그냥 길을 따라 들어갔다.
유럽에서 개인적으로 국경을 넘는것이 처음이라
가면서 계속 초소나 출입국 사무소 같은 것을 찾으면서 가다 보니 제법큰 도시가 나타 난다.
대충 보니 이곳이 그 조그만 공화국이다. 이미 국경을 넘어서 스위스를 벗어 난것이다.
우리 개념으로는 국경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총을 멘것처럼 보이는 공안요원도 보이고
뭔가 sheet를 작성 제출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sheet를 훑어보는 공직자하고 나중에 쾅!하고 찍어주는 도장..
이런것들이 생각나는데 알지도 못하고 국경을 통과하니 뭔가 허전하다.
EU 라는 공동체가 그렇게 벽을 없엤나 보다.
사실 그 작은 공화국이란 흔한 소도시 정도 규모인데 별도 나라라는 의미만 있지 다를것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언제 들어갔는지도 모르게 오스트리아에 들어갔다.
그러나 스위스 하고 오스트리아는 산세나 도로구조물등이 확실히 다른것 같다.
오스트리아에 척 들어서면서 느낀것은 스위스에 비해서 주변가꿈이나 터널벽들이 조금 거칠다.
마치 일본에서 한국 들어올때의 약간 거친듯 느껴지는 차이가 거기에도 존재 하는것 같다.
일단 오스트리아 에 입경을 하고 처음 해야 할것은 고속도로 통행증을 구입해야 한다.
스위스에서의 고속도로 사용은 렌트할때 이미 지불을 해놓은 상태라 문제 없었지만
나라가 바뀌면 고속도로 관리가 바뀌니 사용권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우리같이 톨게이트가 있는 고속도로가 아니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도로라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일정기간의 고속도로 사용권한을 구입하는 개념이다.
가다 보니 주유도 가능한 조그만 휴게소가 나타난다.
일단 기름도 주입하고 고속도로사용권도 구입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어 섰다.
대부분의 휴게소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정보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어떤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어두컴컴한 금고 앞에 앉아서 장사를 하고 있길래 문의를 하니
10일분이 가장 기본단위라고 해서 한장을 구입해서 유리창앞에 붙이고 기름을 넣으려고 갔는데 완전 셀프다.
처음 접하는 주유기 앞에서 약간 망서려 지는데 혹시 잘못해서 다른기름을 넣으면 낭패란 생각에
함부로 작동하기가 좀 두렵다.
할수 없이 아까 장사하던 그 무표정한테 가서 사실 처음인데 실수 할까봐 그러니 기름넣는것을 도와 달라니
아무 표정없이 일어서더니 기름을 채워주고는 다시 금고 앞으로 가면서 계산은 거기 가서 하면 된단다.
유럽의 주유소는 모두 같은 시스템이다. 자기가 넣고 싶은 만큼 넣고 카운터로 가면
거기에 내가 넣은 기름의 금액이 디스플레이 되어 계산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고 조금 가다 보니 터널이 나타 난다. 아무 생각없이 터널에 들어섰는데,,,
상식적으로 끝나야 할 터널이 아무리 가도 끝없이 이어진다.
계속되는 터널안 운전에 눈이 어질어질한 정도다. 너무 길게 연속되어 터널벽을 보니
남은 거리가 500m 정도 마다 보이는데 그렇게 오래 왔는데도 8Km가 남았다는 싸인보드가 붙어 있다.
총연장 15 Km란다. 아무 생각없이 모르고 들어 간 터널이 15KM나 되니
운전자로서 정말 답답한 터널 운전이었다. 터널을 빠져 나오니 주변이 더 어두워졌다.
오스트리아 들어 온지는 제법 되는데 터널을 나오니 비로소 검문소가 나타난다.
당연히 여권을 보자고 할줄 알고 여권을 들고 창을 내리니 돈을 내란다.
그래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인가 보다 하고 유리창에 붙은 사용권 스티커를 가르키니
그게 아니고 터널 통과비를 받는거다. 20유로 정도 낸것 같다.
시간은 8시쯤 되고 이제는 거의 캄캄한 길을 달린다.
안내책자에 보니 그길을 가다 보면 민박촌이 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는 내용이 있길래
그곳을 찾아가려는 심산이었는데 주변은 캄캄해져 있는데 그런 촌은 전혀 보이지 않고 배만 잔뜩 고프다.
가다 보니 제법 규모가 큰 휴게소가 나타난다.
침대같은것도 그려져 있어서 숙박이 가능한곳으로 판단되어 일단 들어 갔다.
그러나 웬지 어둠컴컴한 조명에 복잡한 구조, 일하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들,,,
서부영화의 총잡이가 처음 들어선 동네 술집같은 분위기이다. 아마 내기분이 좀 불안해서
그렇게 보였을수도 있겠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일단 스파케티 코너에서 스카케티를 주문하고
들고와 탁자에 앉았는데도 분위기가 영 탐탁지 않고 맛도 정말 우리에게 안맞는다.
식사후에 혹시 묵을 방이 있는지 보기위해 2층으로 올라가니 맞이 하는 사람도 없고
캄캄한 방들이 즐비한것이 뭔가 한밤중에 식칼든 강도라도 나올것 같은 분위기에 자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식구들 얼굴에도 편안한 표정이 전혀 안보이고 빨리 여기를 떠났으면 하는 얼굴들이다. 그래!! 가자~~~~
캄캄한 밤운전이 다시 시작 된다. 이미 9시를 넘은것 같다.
가도 가도 번듯한 동네가 없이 작은 인가들만 나오고 이정표는 인스부르크를 가르키는데
이제는 인스부르크 까지 들어가야 할듯 하다. 지나가는 차도 없는 조용한 도로를
캄캄한 밤에 운전을 하고 가니 모두들 할말도 없고 조용하다.
그렇게 가다 보니 이제 거의 인스부르크에 거의 와가는지 앞쪽 산넘어 하늘이 뿌옇게 밝아지는 느낌이다.
드디어 인스부르크 라는 커다란 도시에 도착을 했고 이제는 숙소를 찾아야 한다.
워낙 인적이 없는 길을 계속 달려 와서 그런지 좀 번화한곳으로 가서 숙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을 찾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선 도심을 찾아 들어가기로 하고 가다보니 독립문처럼 생긴 탑이 가운데 나타 난다.
직감적으로 여기가 도심이구나를 느꼈지만 거의 한밤중의 광화문 종합청사 앞처럼
인적이 없는 할렘 같은 도시이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조명이 좀 이둑어둑한것이 풍토인듯
여기도 역시 밝은 조명이 별로 안보인다.
보이는 호텔들이 많은데 이미 10시가 넘어 잠만자면 되기에 좀 깨끗하지만 비싸보이지 않는 곳을
골라 들어 갔다. 'Not available~ /No room~/ full~ / No~ '가는곳마다 No! 열군데 이상 들어간것 같다.
여기저기 차를 몰고 가서 세우고 식구들은 차에서 기다리고 난 들어갔다가 툇자 맞고 나오고를 반복하면서
거의 한시간을 헤멘것 같다. 늦은시간이라 길에는 거의 술꾼들만 보인다.
시간은 점점 늦어지는데 초조해 진다. 도심까지 들어오지 말걸 그랬나?
그러다가 한군데 들어가니 나이가 지긋한 지배인이 카운터에 앉아서 미소를 띠우면서 맞이한다.
방이 있든 없든간에 반겨주니 반갑다. 여기도 역시 방은 없다고 하면서 동양쪽에 관심이 꽤 있는듯,,
어디서 왔느냐고 묻길래 한국이라 하니 일본인인줄 알았다며 한국에 대해서 뭔가를 물었고
답을 해 주면서 얘기를 튼후에 여기는 호텔에 웬손님이 이렇게 많으냐며
지금 한시간이상을 방을 찾아 헤멘다는 말을 하니 오늘 방잡기는 어려울것이란 얘기를 해준다.
이유는 인스부르크에서 세계 챔피온쉽 아이스하키 대회 개최중이라 시내 전호텔이 꽉 찼단다.
아이구,,큰일이네~~~하면서 방법이 없겠느냐니 한번 알아보자고 하면서
좀 변두리로 나가야 가능할텐데 괜찮냐고 되 묻는다.
찬밥 된밥 가릴때가 아니지 않는가...OK~~ Don't care!!!
전화로 몇군데 수배를 하더니,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여 주면서 윙크를 착 해준다.
우선 고맙고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전화를 끊더니 숙박료가 조금 비싼데 괜찮겠느냐고 해
얼마냐고 하니 한 170유로 정도라고 한다. 비싸지만 가야지 않겠느냐 하고 웃으니 잘 생각했다고 하면서
지도에 약도를 표시하고는 전차길의 전선줄(스트릿인지 스트링인지..뭐라고 했다)을 따라서 가다가
개천밑으로 터널을 지나면 어쩌구~%$#^%$# 설명이 길다. 일단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전찻길의 전선을 따라 가는데 유럽의 도시들이란게 방사상 구조라
서울처럼 길이 반듯하게 뚫린곳이 아니라서 신호 받고 출발하고 전차줄 보고 하다가 그만 길을 놓쳐 버렸다.
11시가 넘는데,,,길을 잃고 헤메다 보니 난감하다. 부둣가 창고같은 곳도 있고 염천교 같은 곳도 있고,,,
막막하게 싸 돌아 다니다가 보니 그밤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이 있길래 보니 커다란 체육관인데
아마 아이스하키가 끝나고 나오는 군중들인듯 하다. 그앞에 택시들도 줄비하다.
그래서 택시 하나를 잡고는 이래 저래 길을 잃었는데 택시비를 줄테니
앞에서 나를 좀 인도해 줄수 있느냐고 요청하니 힐끗 지도를 보면서 그러자고 하면서 출발을 한다.
그 택시를 어렵사리 따라 가보니 과연 호텔이 나오는데 그렇게 안했다면 도저히 찾을수 없는곳에 호텔이 있었다.
로비에 들어가니 카운터에서 이미 내 이름까지 기억하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쪽에서 출발한것으로 연락을 받았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걱정을 했다면서 친절하게 맞아 준다.
방값은 아침포함 170유로인데 작은방도 괜찮다면 120유로 짜리도 있단다.
대신에 아침 한사람추가를 내어야 한다길래 그러자고 하며 130유로 정도 짜리로 들어갔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아득하다. 아침에 알프스에서 그렇게 상쾌한 시간을 가졌는데,,,
오래전일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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