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식이 필요한 순간들/홍승찬 저> 이란 책을 우연히 읽었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아닌데...우연히 접하게 되어 읽어 나갔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서 정리를 해 본다.
1.
2007년 선데이 마가진(워싱턴 포스트) 4월8일자 기사에 보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죠슈아벨이 길거리 악사로 변장을 하고
워싱턴 랑팡프라자 지하철역에서 돈 통을 앞에 놓고 45분 동안 연주를 하였다.
1분에 1,000달러 이상 버는 연주자가
350만 달러 짜리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했으니
틀림없이 환상의 연주 였으리라....
하지만 이 동안 앞에 놓인 돈통에 들어 온 수입은 불과 32불....
2.
이 기사를 접한 중앙일보도 비슷한 기획을 한다.
강남역 6번 출구 출근시간이면 서울에서 가장많은 인구가 오가는 곳중 하나,,,
이곳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의 협조하에
70억원이나 하는 바이올린을 들고 깡통을 앞에 놓고 45분 연주를 했다.
음악은
니콜로 파가니니 의 <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엘가의 <사랑의 인사>
사라사대의 <로만사 안달루사> < 지고이 네르바이젠>
마스네의 <다이스 명상곡>
바흐의 < 무반주 소나타 1번 >
6곡을 순서대로 반복연주를 해 보기로 했다. 45분간.......
이동안 지나간 사람이 9,500명
돈을 넣은 사람 21명 ( 14명/1,000원 4명/500원 3명/300원 )
총수입 16,900 원이다.
그나마 2분 이상 연주를 들은 사람은 5명뿐이라고 한다.
3.
물론 길 가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허름한 모습으로
하는 연주를 귀담아 들으며 즉석에서 그 음악의 가치를 판단할수 있는
사람이 있으랴마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 훌륭한 연주를 알아듣지를 못했다고 한다.
( 그래도 다행인것은 한사람의 연출 전문가가 음악의 수준을 알아보고
1,000원을 놓으면서 명함을 놓고 가긴 했다고 한다)
4.
그래서 포장이 필요한것 같다.
거창한 포스터 와 비싼 입장료,,,럭셔리한 장소,,,,,,,
(물론 음향시설을 제대로 갖추어야겠지,,,)
이런 것들이 걸맞아야 귀가 비로서 집중을 하게 되고
음악의 가치가 인정되고,,,,
5.
세상은 그런면이 너무 많다.
로렉스 시계를 비닐봉지에 넣어서 쇼윈도우에 메달아 놓고
아무리 좋은 시계라고 강조를 해도 먹히지 않을것이고....
고급박스에 군고구마를 포장해서 진열을 한다면
그 고구마가 맛있어 보일까?
6.
나 자신,,평상시 옷차림이 <멋있게> 보다는 <편하게> 를 우선하기 때문에
옷차림이 품위가 좀 모자란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언짢은 경우가 종종 있다.
크게 대우 받으며 살고 싶은 사람은 아니지만,,,,
정도 이하로 얒잡아 보이는 것이 기분 즣을 수는 없다.
나이 들면서 옷을 잘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지 버릇 어디 가겠냐 마는,,,,,
자기가 대우를 받을만큼의 포장은 하고 살아야
마주치는 상대방에게 실수를 줄여 주는 배려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는 나름대로,,,,
가급적 멋있고 품위있게 포장을 하고 다녀야겠다.
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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