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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추억

조수의 성공

조수로 성공할 수 있을듯,,,,,

남자들에게 군대시절은 좋든 싫든
대단히 중대한 타임Slot 이다.
불쑥불쑥 그 특수했던 생활이 떠오르곤 한다.
아마 평생 그 35개월의 기억에서
완전 해방(?)은 어려울듯 하다.

군에서 이야기, 자대는 아니고
아마 부대 전출입 간의 보충대 에서 이었나?
4-5일 정도 대기기간,
교육이나 훈련보다 더 지겨운것이 대기병이다.

집합명령에 연병장에 우루루 모였는데,
사역거리가 생겨 사회 주특기를 찾는다.
배수로 돌벽 쌓는 일이다.
몇 병사가 손을 든다. 내 옆에 병사도 손을 드는데
인상이나 폼이 일을 잘 하게 보인다. 차출이다.
데모도(조수)도 하나 필요한데, 그 옆에 있던 내가 차출이다.

둘이 현장에 망치, 삽등을 들고 출동이다.
그 병사는 정말 일을 잘 했다.
현장에는 이미 직경 2-30cm 돌들이 운반되어 있고,
배수로도 굴착이 되어 있다.
벽면에 돌을 쌓기만 하면 된다.

그 병사는 사회 주특기가 확실 한가보다.(엉터리들 많음)
척척 돌을 쌓아간다.
내가 할 일은 그 병사 앞에 필요한 돌을 가져다 주는 일인데,
돌 모양이 각양각색이라
그때그때 필요한 돌의 선택 KnowHow 가 작업효율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나는 어리 뻥뻥 적응을 해 나가는데,
그런데로 잘 하는지 그 병사 표정에 만족표시가 보인다.
두어시간 열심히 했다.

휴식시간, 화랑담배 한대씩 물고 연기를 뿜으며 대화,,,,
‘ 돌을 그렇게 잘 쌓나? 사회에서 했었나? ‘· '
‘ 응,,, 별것 다 했어. 미장일도 하고, ‘
‘ 제대후 먹고 사는 것은 문제 없네? ‘
‘ 뭐든지 할수는 있겠지. 그런데 너(나)도 일은 좀 하네 ?
시다일도 쉽지 않은데,,,,’
‘ 그래? ㅎ 조수로 성공 할 자질이 있단 말이지? ‘
‘ 조수로 성공 이라,,,, 얘기가 좀 이상하다. ㅎㅎㅎ’

그 병사는 이후에 도배일에 또 차출되었는데,
나를 지목해 조수로 데리고 갔다.
나는 조수로서 자르고 풀칠하고, 그 병사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러고는 각자 자기부대로, 이후에 본적이 없다.

갑자기 그 병사가 떠 오른다. 성실하게 일을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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