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외)가 초등 입학 한다고 한다.
내가 국민학교 입학 하기 직전이 눈에 선한데,,, 두세대가 지났나 보다.
참나,,,, 엄청 긴 시간인데 지나보니 길지 않다.
입학전 필통과 부속품(?)들을 받고서 설레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나름 최고급. 물론 요즘 물건들과 비교한다면 조악의 극치겠지만
당시 눈높이로는 더이상 좋을수 없다.
전쟁이 끝나고 불과 4-5년,
미국의 원조물자가 그렇게도 좋았던 그 시절,
성조기 줄무늬에 악수하는 손이 그려진 그 마크가 붙어 있던 커다란 우유통이
학교에 들어오면 그저 신이 났던 그 시절이다.
이 아이가 나만큼 늙으면(?), 그때는 어떤 생각을 할까?
2020.2.3